관세청, 고강도 집중단속 선포
은 국제 시세, 전년 대비 232% 급등하며 올해 최고가(114.88$/oz) 경신
시세 차익 노린 밀수 기승 ··· 1분기 적발 금액(45.6억 원)
고강도 집중단속 전개로 탈세‧범죄자금 세탁 행위 선제적 차단 나서
8일 인천 중구 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청사에서 최근 은 밀수 급증에 따른 집중 단속 방안 발표전 관세청 직원들이 압수된 은 밀수품을
공개했다. (사진=뉴스9)
(뉴스9=이호철기자) 관세청은 최근 은 국제 시세 상승에 편승하여 탈세와 자금세탁 수단으로 악용되는 은의 밀수 행위를 엄단하기 위하여 집중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5년 초 트로이온스(31.1g/1Toz)당 30달러 수준이었던 은 시세는 2026년 초 114.88달러까지 치솟으며 전년 대비 232%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은 국제 시세(매매기준) (usd/oz, 은행자료)
이렇게 은의 국제 시세가 급등한 이유는 세계적인 경기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으로, 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례하여 은 밀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범죄수익(관세 3%, 부가가치세 10%)도 함께 커지면서 범죄 유인이 증가했다.
실제로 관세청이 발표한 은 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 밀수 적발 실적은 이미 전년도(2025년) 전체 실적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 밀수는 크게 2가지 유형으로, △여행자가 해외에서 구입한 은을 인천공항 등을 통해 입국하면서 휴대 밀반입하거나 △제품을 특송화물을 이용하여 목걸이, 반지 등 개인용품으로 위장하여 밀수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관세청은 8일 오전 최근 은 국제 시세 상승에 편승해 탈세와 자금세탁 수단으로 악용되는 은의 밀수 행위를 엄단하기 위해 집중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뉴스9)
여행자 밀수는 은 그래뉼을 5kg 단위로 소포장하여 여행용 가방 등에 은닉한 후 인천공항에 1회 입국 시 20kg씩 밀수하는 수법으로 30회에 걸쳐 총 567kg(시가 34억 원)을 국내로 밀수한 일당 9명을 2026.3월, 인천공항에서 검거했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 2월 홍콩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여행자를 사전에 검사대상자로 지정하고 휴대품을 정밀 검색하여 여행용 가방 등에 은닉한 은 그래뉼 20kg을 적발했다.
세관 수사팀은 밀수 관련자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하여 추가로 주범과 공범을 특정하는 등 범행 전모를 확인하고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돌입하였다. 그 결과 주범은 관세법 위반으로 구속송치하고 나머지 공범 8명도 모두 검거하여 검찰에 송치했다.
특히, 주범은 불법 반출한 외화나 가상자산을 이용하여 홍콩에서 은 그래뉼을 구입한 후 해외여행 경험이 적은 중·노년층(50~70대)을 운반책으로 끌어들여 밀수를 주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2026년 2∼3월 사이에 홍콩에서 입국한 여행자가 밀수하려던 은 그래뉼(170kg)을 다수 적발하여 수사중에 있다.
또한 여행자 밀수 적발 사례는 2025.11월 중국에서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여행자가 수하물에 은닉하여 밀수하려던 은 기념주화 125개(시가 25백만원)를 엑스선(X-Ray) 검색을 통하여 적발하였다.
이밖에 특송화물 밀수 적발 사례 국내 판매할 목적의 은 액세서리 20만여점(시가 12억원)을 개인사용 물품으로 위장한 후 특송화물을 이용하여 밀수한 업자를 2025.11월 검거했다.
인천공항세관은 2025년 2월 중국에서 반입된 특송화물에 대한 엑스선(X-ray) 검색 및 개장검사를 실시하여, 세관에는 금속부품으로 거짓 신고하고 실제는 은으로 제작된 다량의 귀금속을 밀수하려던 업자를 적발했다.
이에 세관 수사팀은 밀수업자가 이전에도 특송화물을 이용하여 물품을 국내로 반입한 이력을 확인하여, 추가 여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그 결과 피의자가 은 제품을 밀수하기 위해 세관에는 품명을 허위로 신고하거나, 실제 수량·가격보다 훨씬 낮게 신고하여 정식 수입신고를 회피한 전모를 밝혀 관세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하였다.
관세청은 밀수된 은이 무자료 거래를 통한 탈세에 이용되거나 불법자금을 세탁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높다고 보고 은 밀수 행위를 차단하기 위하여 집중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은 국제 시세가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여행자 휴대품 및 특송·우편 화물 등에 대한 밀수 정보 수집·분석과 물품 개장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엑스선(X-ray) 정밀 검색을 확대하여 은 밀수를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밀수된 은이 무자료 거래를 통해 세금을 탈세하거나 범죄자금을 세탁하는 2차 범죄로 이어져 심각한 사회적인 악영향을 초래하기 때문에 은 밀수 범죄를 사전에 철저히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 밀수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밀수와 연계된 유통망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범행에 따른 범죄수익을 철저히 추적·환수하는 등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범죄조직을 척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반 국민이 밀수범죄 조직에 속아 단순 운반책으로 가담하는 경우에는 관세법 위반으로 처벌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밀수 관련 내용을 알게 된 경우에는 관세청 밀수신고센터에 먼저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관세청 밀수신고센터 (신고 포상금 최대 3억원)
전화 신고(지역번호 없이 125), 인터넷 & 모바일 신고(관세청 누리집 > 밀수 신고 > 신고하기)
이호철 기자 josepharies7625@gmail.com jebo@news9.co.kr
Copyright © 뉴스9.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및 재배포,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