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 경기도 교육감 예비후보, ‘디지털 웰빙 BRG 패키지’ 발표
“교육청이 교사·학부모의 방패 되겠다”...학교 현장 갈등 제로화 추진
2026년 ‘수업 중 스마트폰 금지’ 시행 맞춰 경기도형 가이드라인 수립
현장 교사·학부모 500인 검증...실효성 없으면 폐기하는 ‘정책 리콜제’ 도입
현장을 직접 찾아가 ‘학교 현안 문제’에 관한 간담회에 성기선 예비후보(맞은편 오른족 첫번째)가 참석했다. (사진=뉴스9)
(뉴스9=이호철기자) 2022년 경기교육감 민주진보단일 후보인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가 오는 3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있는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금지’에 따른 학교 현장의 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혁신적인 대책을 발표했다.
단지 학생들의 기기를 억제하는 통제를 넘어, 스마트폰을 둘러싼 교육 주체 간의 불신과 갈등을 교육청이 직접 책임지고 중재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예비후보는 5일 오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스마트폰·SNS 종합대책: 디지털 웰빙 BRG 패키지’를 발표했다. 특히 “그동안 스마트폰을 없애려는 시도는 많았으나, 스마트폰 때문에 벌어지는 학교와 가정의 싸움을 해결하려는 정책은 부재했다”며 “이제는 단속이 아닌, 관계를 회복하는 교육청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예비후보가 제시한 첫 번째 전략인 ‘B(Basic)’는 명확한 운영 기준 수립이다.
학교마다, 학급마다 제각각이었던 스마트폰 관리 방식을 ‘경기도형 표준 운영 가이드라인’으로 단일화한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수업 중 금지 원칙을 확고히 하되 안전사고 예방이나 특수교육, 수업 중 교구 활용 등 예외적 상황에 대한 세부 절차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교사는 생활지도 과정에서의 민원 부담을 덜고, 학부모는 긴급 연락망 확보를 통해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스크린 최소 원칙’을 도입, 서책형 교과서와 손글씨 교육을 강화해 디지털 시대에 저하된 문해력을 근본적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R(Relationship)’ 전략은 스마트폰 과몰입의 원인인 ‘관계의 빈곤’에 주목한다.
학교를 단순 공부하는 공간이 아닌 ‘소통의 희열’을 느끼는 장소로 재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모든 학교에 ‘아날로그 놀이 존’ 설치를 의무화한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학생들이 스마트폰 대신 보드게임, 스포츠, 동아리 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예산을 전폭 지원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자녀 스마트폰 사용 갈등 조정’ 상담의 상설 운영이다. 가정 내 불화의 주요 원인이 된 스마트폰 문제를 부모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고, 교육청이 전문적인 조정자로 나서겠다는 의지다.
마지막 ‘G(Growth)’ 전략은 스마트폰 과몰입 학생을 처벌이 아닌 ‘보호’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AI 기술을 활용해 학생의 언어 패턴 등을 분석, 우울증이나 사이버 도박 등 위기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는 ‘마음 건강 안전망’을 구축한다.
또한 교사들의 행정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기기 관리 및 관련 행정 업무를 AI로 자동화한다. 성 예비후보는 “교사가 행정 업무의 사슬에서 벗어나 오직 학생의 눈을 맞추며 생활지도와 상담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성 예비후보는 이번 정책의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파격적인 행정 혁신안도 곁들였다. 현장 교사와 학부모 500명으로 구성된 ‘정책 배심원단’을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주기적으로 평가받고, 현장에서 외면 받는 정책은 과감히 폐기하는 ‘정책 리콜제’를 시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같은 세가지 전략을 발표한 성기선 예비후보는 “단속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갈등을 줄이고 관계를 회복하는 일은 현장을 깊이 아는 교육자만이 할 수 있다”며 “아이들의 눈동자가 다시 책과 친구를 향하는, 싸우지 않아도 되는 경기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철 기자 josepharies7625@gmail.com jebo@news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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