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는 약속…특기자로 유인하고 지원은 축소?
홍익대, 2027년부터 ‘체육우수자전형’…운동부 죽이는 전형…기존학생도 반발
고등교육법상 법정 기한…약 11개월이나 위반해 기습 공고
홍익대가 2027년 전형부터 갑작스럽게 체육특기생 선발을 폐지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체육특기생 학부모들이 홍익대(서울) 정문 앞에서 기습전형변경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뉴스9)
(뉴스9=이호철기자) 19일 오전 홍익대학교(서울) 정문 앞에서 홍익대학교가 교육의 책임을 버리고 학생들의 미래를 흔들었다며 예고없는 체육특기자 전형 변경을 규탄하는 학부모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학무모들은 “공정해야 할 입시를 불공정하게 만드느냐”며 홍익대의 갑작스런 결정은 단순한 변경이 아닌 신뢰 파괴이며 학생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홍익대는 지난 4월 갑작스럽게 체육특기생 선발을 폐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학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날벼락이 떨어진 셈이다.
홍익대는 현재 야구부, 축구부, 배구부 등 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2027년 신입생을 뽑는 입시요강에 변화가 있었다.
2026년까지 ‘체육특기자전형’으로 학생을 뽑으며 경기실적이 있는 특기자만 지원이 가능했다.
이를 2027년부터 ‘체육우수자전형’으로 예고없이 변경했다. 이는 일반 고교졸업자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경기실적 조건이 삭제돼 경쟁의 판 자체가 바뀐 셈이다.
학부모들은 “재학 중인 선수들도, 종목별 감독들도, 학부모들도 이 사실을 공표 당일에야 알았다. 바뀐 전형이면, 10년간 훈련과 대회에 집중해온 선수들이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탈락하는 구조다. 사실상 엘리트 선수의 진학 경로가 차단됐다”고 반발했다.
또한 “고등교육법상 2027학년도 적용을 위해서는 2024년 5~6월까지 공고를 마쳤어야 했지만 막상
대학교육협의회 제출 및 홈페이지 공지가 2025년 4~6월에나 이루어졌다. 법정 기한도 약 11개월이나 위반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학생 진로가 걸린 일인데 이렇게 처리하는 게 맞나”라며 울분을 토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체육’이 소외되고 있다. 초등학교 운동회가 열리면 소음으로 민원이 속출하는 세상이 됐다. 엘리트체육은 더 큰 위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체육특기생을 선발하지 않겠다는 학교까지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홍익대가 핑계만 대며 미리 알려주지도 않고 졸속으로 진행했다는 점에 화가 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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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의 일방적인 체육특기자전형변경에 항의하는 학부모들은 “학생 진로가 걸린 일인데 이렇게 처리하는 게 맞나”라며 규탄 피켓을 들고 홍익대 정문 주변 거리 행진을 했다. (사진=뉴스9)
한편 홍익대 이면영 이사장과 박상주 총장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홍익대 지휘부가 “행정상 미숙한 점이 있었다” 고 문제를 스스로 인정한 만큼 운동부 죽이는 전형을 철회하라고 밝히며 홍익대 앞에서 거리 행진도 이어갔다.
이호철 기자 josepharies7625@gmail.com jebo@news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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