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마천 산불 '대응 2단계' 격상… 강풍 타고 화선 4km 확대

뉴스9

 

함양 마천 산불 '대응 2단계' 격상… 강풍 타고 화선 4km 확대

 

산림 당국, 헬기 및 진화대 총동원… 주민 160여 명 긴급 대피

9223024de9e5a5f9f75fb0d937a5ca18_1771814280_1266.JPG
산불진화하는 소발헬기(사진=산림청제공)


(뉴스9=선우태웅기자)경남 함양군 마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산림 당국이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총력 저지에 나섰다.

산림청과 경상남도는 23일 오전,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의 세력이 확장됨에 따라 산불 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 발령했다. 지난 21일 오후 9시경 시작된 이번 산불은 험준한 지형과 순간 풍속 10m/s에 달하는 강풍으로 인해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산불 대응 2단계는 피해 예상 면적이 30~100ha 미만이거나, 진화 시간이 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번 단계 격상에 따라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장은 함양군수에서 경상남도지사로 권한이 이양되어 광역 단위의 진화 자원이 집중 투입되고 있다.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약 66ha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화선은 약 4km에 걸쳐 길게 형성되어 있다. 산림 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20여 대와 진화 차량 50여 대, 그리고 산불전문진화대 및 공무원 등 800여 명의 인력을 현장에 급파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 그러나 화마가 민가 인근까지 위협함에 따라, 당국은 인근 마을 주민 164명을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또한 산불 확산 경로에 있는 사찰 등 주요 시설물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수막시설을 가동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지점이 지리산 국립공원 인근의 경사가 가파른 암석 지대인 데다, 건조한 날씨 속에 쌓인 낙엽이 땔감 역할을 하며 불길을 키우고 있다. 헬기가 투입되지 못하는 야간에는 인력들이 산악 지형에서 직접 방어선을 구축하며 밤샘 사투를 벌이기도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일몰 전까지 주불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공중과 지상에서 입체적인 진화 작전을 펼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산불의 원인을 입산자 실화로 추정하고 있으며,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발생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선우태웅 기자   jebo@news9.co.kr

Copyright © 뉴스9.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